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한국은 참 안전한 나라”라고 말한다. 한국은 공공장소에서 남의 물건을 가져가는 일이 좀처럼 없는 나라로 유명하다. 어딘가에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두고 와도 분실될 가능성이 낮다. 또 한국은 어디를 가나 서비스가 매우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식당에서는 물과 반찬이 무료로 나온다. 공공 화장실은 청결하며 대중교통 운행도 예측 가능하다. 늦은 밤에도 마음 편히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나라, 시민의식이 높고 질서가 잘 지켜지는 나라. 한국은 오랫동안 외국인들에게 그런 이미지로 기억돼 왔다. 필자 역시 한국을 처음 찾았을때 사회 곳곳에서 ‘안전한 나라’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한국의 좋은 점들을 누리며 생활했기에 이곳에서의 삶에 만족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라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언론 매체에서는 ‘묻지 마 폭행’, ‘칼부림 사건’, ‘어린이 유괴 사건’ 등 섬뜩한 뉴스가 연일 이어진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일상이
Tuesday 14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