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있는 푸르메센터 어린이재활의원(현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 로비에는 미국 유명 작가 피터 오페임의 ‘비행하는 강아지와 아기 조종사’가 걸려 있다. 늘 꼬마들로 붐비는 이 그림 옆에는 작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어린이를 사랑한 이철재 키다리 아저씨가 기증했습니다.” 이철재 전 쿼드디멘션스 대표는 10대 시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가슴 아래가 마비됐지만,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보기술(IT) 회사를 차렸다. “미국 사회는 저에게 4000만 원이 넘는 전동 휠체어와 각종 보장구를 지원하고, 원하는 공부를 할 기회를 줬습니다. 그래서인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 어린이들에게 늘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회사를 매각하면서 받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푸르메재단에 거액을 기부했다.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백경학 재단 상임대표가 재단에 힘을 보탠 이들의
Saturday 1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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