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 November 2025
ohmynews - 17 hours ago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왜 필요한가
한동안 제주도에서 논의가 잠잠하던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제주세계미래발전포럼(대표회장 안종배)은 지난 30일 한국철도학회(회장 김재문)와 함께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미래철도 교통인프라 구축 정책세미나 를 열고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의 당위성과 추진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장정언 전 국회의원과 송창권 제주도의원(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을 비롯한 제주 지역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 박채옥 한국철도연구원장 등 관련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약 2시간 반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주 물가의 근본 원인은 물류비… 해저고속철도가 해법
인사말에 나선 송창권 제주특별자치도의원(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요즘 제2공항을 둘러싸고 도내에서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다른 교통수단의 대체 가능성을 논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이어 왜 제주도에서는 해저고속철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지 아쉽다 며 철도는 100% 국영사업이기 때문에 제주도 재정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항공처럼 수익이 나야 운항하는 민간사업과는 다르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어떻게 물류비를 줄이면서 경제적으로 유통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 해저고속철도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영불해저터널도 백 년에 걸쳐 완성된 만큼, 제주 해저고속철도도 50년이든 100년이든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제주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해저고속철도 논의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가 됐다 면서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미래 제주도 물류·관광·산업 전반의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안종배 국제미래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세미나는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사업을 오는 2035년 제6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첫 출발점 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루프 등 미래 초고속철도 산업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는 2036년부터 2045년 사이,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려면 제주도 차원의 공론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오늘 세미나가 그 시발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사업은 단순히 수익성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민의 행복과 미래 발전을 중심에 두고 검토해야 한다 며 경제성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국가균형발전, 미래 철도산업 선도, 일자리 창출, 청년 세대의 비전 제시 등 다양한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섬 정체성 훼손, 관광 악화, 해저환경 파괴, 방문객 과밀, 낮은 수익성, 제2공항 추진 영향 등 반대 의견도 존중하며 폭넓은 공론화가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들어가서 맨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필자(제주건설환경포럼 회장)는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왜 필요한가 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필자는 주제발표에 앞서 여러분은 겨울에 제주에 갔다가 발이 묶여 비행기를 못 타본 적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으로 논의를 시작했고 참석한 청중들은 예 라고 화답했다.
이어서 필자는 며칠 전 한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를 꺼냈다. 제주 경제 침체의 원인 중 하나는 물가 상승 이라고 하는데, 정작 물가 상승의 원인인 물류비 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제주 관광의 질적 전환 을 얘기하더군요. 물류비를 근본적으로 낮추려면, 이제는 해저고속철도 같은 대담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때 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제주 접근 교통수단은 99%가 항공 교통 이라는 말로 현재 제주 교통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서울 간 항공 이용객은 132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율은 2023년 23.7%에서 지난해 30.1%로 증가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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