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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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7 hours ago

바위에 올라 니체의 책을 불 태운 남자, 그 이유가

제14회 부산국제행위예술제가 일상의 오브제, 예술이 되다 라는 주제로 10월 31일 시작됐다. 행사 첫날, 태초의 자연 숨결이 남아있는 송도 거북섬에서 여러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니체를 불태우며 니체가 되자고 주창한다

임택준은 lt;10월의 바람 gt;이라는 작품에서 니체의 책 lt;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gt;의 한 페이지씩 찢어서 불태우더니, 급기야 책 전체를 태워버린다. 그리고 불씨가 담긴 깡통 돌리기를 한다. 쥐불놀이(작가는 망우리놀이 라 부른다고 한다)다. 니체랑 놀고 있는 것인가?

임택준은 니체의 단어, 니체의 언어를 허공에 날리는 것이라 한다. 니체는 내 친구 라고 쓴 팻말을 들고 나온 것을 보면 니체를 불태워서 사라지게 날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니체의 언어가 불티나 연기처럼 온 사방에 퍼트려 나가기를 바라는 듯하다. 니체 책을 불태우며 더욱 처절하게 니체를 말하는 것이다. 니체가 말한 그리움 , 사랑 , 분노 , 절규 등에 관한 니체의 언어들이 살아서 꿈틀꿈틀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원한 것이라 보여진다.


당신은 인생에서 무엇을 채집하고 있나요?

프랑스 출신 독일 거주 작가 잠봉(P. Jambon)은 lt;Gleaning(수집) gt;이란 작품을 펼쳤다. 잠봉은 이번에도 자기만의 기구를 만들어서 우리의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하얀 천으로 된 여러 개의 신발장을 좌우에 매고 집게를 이용해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물건을 집어 그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채집, 수집하였다.

작가는 일상인이 하지 않은 모습, 신선한 형상/행위로 우리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채집하고 있나요? 수집하여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떤 예술 장르가 이런 예술을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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