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연휴가 막바지다. 우리 가족은 고향에서의 5일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집으로 올라왔다. 올라오자마자, 친정엄마께 연락을 드렸다. 무사히 도착했음을 알리자 엄마의 밝은 음성이 전화선을 타고 넘어왔다.
엄마 좋아졌대. 운동을 꾸준히 한 보람이 있어.
우리가 올라오고 나서, 언니와 함께 산부인과에 다녀온 뒤였다. 끝이 없을 것 같던 바이러스 3개가 끈질기게 엄마를 괴롭혀 왔다. 그런데 그중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 하나가 해결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엄마의 기분이 하늘을 날 듯한 모양이다.
엄마의 마음이 회복된 순간
엄마의 밝은 음성에 나 역시 안도와 기쁨의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3년 전, 갑작스레 파킨슨 진단을 받은 엄마는 그 뒤로 지겨울 정도로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다.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아야 할 만큼 마음의 가라앉음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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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12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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