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커튼을 걷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시야에 가득한 것은 비취색 바다와 푸른 하늘, 그리고 파랗게 출렁이는 객실 전용 수영장. 미닫이 유리문을 열고 테라스로 향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나무데크는 따뜻하고 부드럽다. 9월 하순 오후 5시, 적도 부근 햇살은 따갑지 않았다. 수영장 물과 바닷물이 이어져 있는 듯 보인다. 테라스 끝에는 바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사다리가 내려져 있다.● 적도 바다에서 몽환적인 샤워를 이 모든 전망을 누워서 볼 수 있도록 객실 침대 발치는 창 방향으로 놓여 있다. 아침에 처음 보는 장면은 당연히 바다와 하늘이다. 지난해 지은 현대적 디자인의 객실이다. 침대 옆 식탁에 앉아 와인을 한 잔 기울이면서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화장실은 실내에 있고 샤워와 세면을 할 수 있는 욕실은 외부에 있는 점이 독특하다. 그 이유를 사용하면서 알게 됐다. 욕실에는 샤워부스가 2개 있다. 하나는 지붕이 있는 공간에 세면대와 같이 있고, 다른 하나는 적도 하늘을 지붕
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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