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한글날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고유 언어 한국어와 함께 고유의 문자인 한글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민족이 우리처럼 고유의 언어와 그 말을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인 고유의 문자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많은 민족과 국가가 고유의 글자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지리 이야기는 고유의 글자가 없는 세계 여러 국가와 민족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정체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유한 문자를 가진 민족과 빌려 쓰는 민족 많은 문자가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 발생적으로 변화해 온 것과 달리 한글은 명확한 원리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창제되었습니다. 고유 언어에 최적화된 문자는 마치 몸에 꼭 맞는 옷처럼, 그 민족의 생각과 문화를 온전히 표현하고 발전시키는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한글은 외부 문자를 빌려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일치 없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지식을 오롯이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완벽한 맞춤옷과 같은 한글이 있지만
Monday 13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