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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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3 days ago

끊임없이 싸우고 버티고 힘써왔던 열다섯 명의 언니들

여성들에 대한 세상의 차별과 선입견은 여전히 공고하다. 그런 편견 속에서 멋있게 살아가는 여성들을 나는 언니 라고 부른다. lt;여자가 사랑한 여자들 gt;(2025년 9월 출간)은 흔히 언니 라고 많이 불리는 여성 15인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멋지면 다 언니 라는 말에 걸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인다. 강한 여성, 여린 여성, 고집이 있는 여성 등 여러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단일한 틀에 묶여 있지 않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이뤄낸 여성들이다. 이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에겐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여고와 여대에 다니면서 많이 들었던 말이지만 어린 날의 나는 간절하지 않았다. 당장 현재를 바라보는 내 주위에 여성들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당시 두 마디 이상 나누는 남성이라고는 가족과 교수님, 아르바이트 사장님이 다였다. 그 외에 내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따라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공고하다는 것을 들었음에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던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언뜻 보면 여성이 많은 것도 같은데 상사로 만나는 여성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의 제목은 직관적이고 정확했다. 등장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드러나는 작품을 창조하고, 여성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한다. 분명 나와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인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이 환상적인 여성들은 언니가 필요한 독자에게 기꺼이 언니 가 되어준다. 그렇다고 좋은 말만 하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선한 여성, 착한 모습의 여성과는 무관하게 욕심을 내고, 세상을 향한 냉소적인 관점을 보이기도 한다.

여자들의 이야기라 마냥 따뜻한 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나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따뜻한 위로 대신 작가가 전한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 그것이 여성 이라는 점이었다. 열다섯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나타나는 결론은 하고 싶은 대로 그대로 살면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서로의 필요 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이예지 작가와 김윤아, 이경미 감독이 참여한 북토크가 진행됐다. 이예지 작가와 가수 김윤아, 이경미 감독은 입을 모아 여자가 좋다 고 말했다. 북토크 현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눈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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