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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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치된 청남대 벙커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의 청남대 민간 개방 후 20년 간 방치됐던 벙커(초소)가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충북도는 청남대 헬기장 사면과 메타세쿼이아 숲 근처에 위치한 경호·경비용으로 사용됐던 벙커 5곳을 미술관으로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헬기장 사면 벙커갤러리는 무인 커피자판기를 설치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복합 갤러리로 조성했다. 메타세쿼이아 숲 벙커갤러리는 향토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청남대는 올해 방치된 벙커 2곳을 추가로 갤러리로 조성하는 등 90여개의 벙커를 순차적으로 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유휴공간과 시설을 리모델링해 MICE(복합전시산업) 사업을 유치하고 청남대 내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흉물로 전락했던 청남대의 경비 초소들이 미술관으로 탈바꿈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본관 9개 침실은 지난해 8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투숙객들은 청남대에 입소한 뒤 뷔페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취사는 금지된다.
또 역사교육시설인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이 오는 7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국비 72억원 등 1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100㎡ 규모로 건립된다. 구내식당, 세미나실, 강의실, 영상실, 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 등이 들어선다.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박물관과 미술관, 교육관 등 공공시설 건립이 가능하다. 다만 연면적 5000㎡ 이내로 건립돼야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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