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31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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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 days ago

결승타 심우준· 구원승 김서현, 벼랑 끝 한화 구한 일등공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기적의 8회 를 연출하며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그동안 팀내에서 팬들에게 가장 많은 원성을 샀던 심우준과 김서현이 오랜만에 한화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일등공신이 되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10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경기 종반까지 1-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8회 말에만 LG 불펜진을 공략하며 무려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연출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승리를 따낸 것은, 종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준우승을 기록했던 2006년(1승 1무 4패, 삼성) 이후 무려 19년만이었다.

잠실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홈으로 무대를 옮긴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에 오른 한화 코디 폰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LG 선발 손주영도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오히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쪽은 손주영이었다. 한화는 2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최재훈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찬스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을 얻지 못했다.

LG는 곧바로 3회초 2사 1루에서 신민재가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김현수가 폰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폰세는 결국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8회초에도 1사 2, 3루 찬스에서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의 폭투로 1점을 보태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8회말 한화 공격에서 대반전드라마가 펼쳐졌다. 한화는 LG 송승기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태연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며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손아섭의 우전 안타까지 더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문현빈의 적시타,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결국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이번에는 심우준이 3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좌측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심우준의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타점이었다. 여기에 최재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는 7-3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9회초 김서현이 1사 1.2루에서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서현은 8회 타선지원을 등에 업고 구원승을 따냈다. 한화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된 것은 무려 19년만이었다.

이날 투타에서 각각 승리의 주역이 된 심우준과 김서현에게는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한화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꼬이게 만든 장본인으로 꼽히며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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