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기사인 김성준(가명) 씨는 아내와 이혼한 뒤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친구와 함께 카지노를 찾았다가 도박의 늪에 빠졌다. 호기심에 한두 번 가다 보니 어느새 20년 동안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 잦아졌고, 사회생활조차 어려워질 만큼 삶이 피폐해졌다. 김 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같은 처지를 겪은 현재의 아내 덕분이었다. 먼저 도박 중독에서 벗어난 아내의 헌신과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의 체계적인 상담 지원이 전환점이 됐다. 그는 아내와 함께 카지노 출입 영구정지를 신청하고 전문가 상담과 단도박(斷賭博)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며 서서히 도박과 거리를 뒀다. “도박에 빠졌을 때는 완전히 거지 같은 생활이었어요. 단도박의 첫 번째 비결은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입니다.” 김 씨의 말은 도박 중독이 얼마나 강력하고 끊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도박 중독은 한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끊기 어려운 ‘병적 중독’이다. 전문가들은 “도박은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해
Thursday 30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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