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5년 전, 37세의 젊은 이탈리아 큐레이터가 광주 비엔날레 감독을 맡아 ‘만인보’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미국 뉴욕의 실험적 전시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뉴뮤지엄’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이 사람.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다시 문을 여는 뉴뮤지엄의 개관전 ‘뉴 휴먼스: 미래의 기억(New Humans: Memories of the Future)’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의 감독, 마시밀리아노 조니와 나눈 대화를 소개합니다. ―‘뉴 휴먼스’가 전시 제목이다. 인간을 새로 정의하려는 것인가. “아니다. 20세기부터 지금까지 기술의 영향 아래 달라진 인간의 정의를 살펴본다. 이를테면 우리가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박스를 체크해야 하지 않는가? 그런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생겨나는 이상한 경험, 감각의 혼돈에 대해 다룬다. 재밌는 건 현대미술뿐 아니라 20세기 미술도 함께 전시한다는 점이다. 100년 전인 1920년대에도
Sunday 2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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