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상의 상태를 생각하면 매우 슬프고, 그것은 글쓰기의 가장 깊은 영감이 됩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사진)는 9일(현지 시간) 노벨상 공식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영감의 원천을 묻는 질문에 “쓴맛(bitter)”이라며 “너무나 어두운 시기이고 이전보다 훨씬 많은 힘이 필요하다. 이 쓴맛은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들의 문학에도 영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첫 수상 소감으로 “이건 그야말로 재앙 이상 이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1969년 사뮈엘 베케트(1906∼1989)가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은 후 첫마디로 뱉은 “재앙이군”에서 따온 말이었다. 그는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위대한 작가들과 시인들이 속한 그 계보에 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을 어떻게 축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수상 사실이 제대로 실감 나지 않아 별달리 달라질 게
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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