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을 문제 삼고 있지만 막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남미 좌파 블록의 중심 국가로 남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속내가 읽힌다. 미국은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 조직 범죄와 마약을 명분으로 마누엘 노리에가 정권을 교체한 전례가 있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CIA는 마두로 제거를 통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공작을 본격화한 셈이다. 냉전 시기 CIA는 중남미에서 반미 성향의 좌파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작전을 수차례 감행했지만, 실패했다. 1961년 존 F 케네디 행정부가 주도한 쿠바 ‘피그만 침공 작전’이 대표적이다. CIA는 미국 내 쿠바 망명자 약 1500명을 게릴라 부대로 훈련시켜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키려 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계획이 사전에 노출된
Thursday 30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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