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October 2025
ohmynews - 3 days ago
대중교통 명분 떨어져 ... SH이사회, 이미 한강버스 사업성 우려했다
오세훈표 한강버스 사업에 참여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이사회 내부에서 한강버스 졸속 추진 및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중에는 대중교통보다 관광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을 표방했지만 여전히 출퇴근용으로 부적합하다고 비판받는 한강버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미 운항 전부터 제기됐고 실제 운항 후 현실이 된 것이다.
lt;오마이뉴스 gt;는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중랑구 제1선거구)을 통해 2024년 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SH공사 이사회 회차별(396회·404회·406회·412회·414회) 보고안건·회의록·속기록을 입수했다.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해 SH공사 이사회 회의자료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속기록상 발언자들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됐다.
대중교통 측면에서 명분 떨어져
지난해 2월 19일 열린 제396회 이사회 안건은 한강 리버버스 사업 출자 시행(안) 이었다. SH가 51%(51억 원), 이크루즈가 49%(49억 원)의 지분을 출자해 한강버스를 소유·운영하는 법인을 설립한다는 사업 계획이 담겼다. 이날 출석 임원 명단엔 의장(남진)과 사장(김헌동)을 비롯해 이사 10명(심우섭·김영준·조대원·김미정·김장수·김남식·장신자·장문익·강감창·한기영), 감사 1명(이병한)이 올랐다. 이중에는 현재 임원이 아닌 이도 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먼저 나온 우려는 한강버스의 사업성 부족이었다. 한 이사는 리버버스 관련된 부분은 단위 사업으로 봐선 사업성이 염려된다 라며 서울시에서 (한강버스 사업을) 하고자 하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SH가 51%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사업이고 토탈(전체) 사업비는 3440억 원 규모의 사업인데 이 부분만 갖고 이사회에서도 이사로서도 그냥 자연스럽게 통과시켜 주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프로젝트 라고 지적했다.
사업성이 우려되는 이유로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서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 이사는 대중(교통)을 8로 보고 관광을 2로 보고 있는데 이런 구도로 가선 안 된다 라며 오히려 관광을 높여야 명분이 생긴다. 대중교통 측면에선 명분을 찾아보기엔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라고 주장했다. 한강버스의 용도로 출퇴근용보단 관광 유람용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SH의 한강버스 사업 참여를 정당화하기 위해 리버버스 공공참여 해외사례 로 언급된 런던 우버보트, 뉴욕 NYC페리를 두고서는 구체적인 검토 없이 섣부르게 활용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만약 이걸 올려주셨다면 이용률·이익률·접근성 등 데이터가 좀 나와줘야 하는데 이건 안 올린 것만도 못하다 라고 지적했다.
앞서 언급한 이사는 우리가 시에서 하는 일에 대해선 지나치게 반기 들 필요 없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질 건 따져봐야 하고 논의할 건 논의한 다음에 가야지, 이런 게 다 생략된 채 지나가는 건 맞지 않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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