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October 2025
ohmynews - 5 hours ago
정려원 7년 만에 영화 복귀... 감독과 의리 지킨 하얀 차를 탄 여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개 후 3년 반 만에 개봉하는 영화 lt;하얀 차를 탄 여자 gt;는 한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를 다룬다. 28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도경을 맡은 정려원 배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만한 도경을 연기한 소감, 고혜진 감독과의 인연과 의리까지 전했다.
lt;하얀 차를 탄 여자 gt;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그날의 진실과 범인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 영화로 데뷔한 고혜진 감독은 JTBC 드라마 lt;검사내전 gt; lt;로스쿨 gt; lt;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gt; lt;마이 유스 gt;, 시리즈 lt;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gt;의 조연출 및 공동 연출로 이름을 알렸다. 그 내공을 바탕으로 서자연 작가와 합심하여 lt;하얀 차를 탄 여자 gt;를 시작했다. 집요한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며 진실의 모호함을 드러낸다.
여러모로 경계선에 선 영화다. 2022년 한창 코로나로 영화, 드라마 현장이 폐쇄적일 때 단막극의 형태로 14일 만에 만들어졌다. 이후 고혜진 감독은 1, 2부를 합친 형태를 편집해 그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지던 때 숏폼 콘텐츠의 극장판 확산을 지켜보던 시기라 가능했던 선택이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2관왕에 올랐고 국제 영화제의 수상 소식까지 더하며 영화적 순간을 모색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살아날 것 같은 극장 사정은 회복되지 못했고 3년이 지나 올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러닝타임도 125분에서 108분으로 짧아졌다. 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무적인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고효율 팀워크 14일 만에 촬영
드라마 lt;검사내전 gt;의 인연이 있던 정려원과 lt;눈이 부시게 gt;로 만난 이정은이 한마음으로 고혜진 감독을 돕겠다고 나선 결과다. 정려원은 영화제 버전과 개봉 버전을 본 소감을 밝히며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샌디에고 영화제 버전은 1, 2부를 이어 붙인 느낌이었다. 영화로 편집된 개봉 버전을 보니 달랐다. 언론시사회 때 다시 보니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마법 같았다. 날것의 드라마에서 영화가 되어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는 감정이 고조되는 지점, 호흡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편집이 잘 돼서) 완만하고 잔잔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덜했을 것 같다. 조금은 안도했다. 이번 기회에 스릴러물의 장르성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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