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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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0 hours ago

황야 부터 사마귀 까지... 넷플릭스 한국 영화의 심각한 문제점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한때 이동통신 시장에서 업계 최강자를 넘봤던 업체가 있다. 바로 블랙베리 리미티드. 시가총액이 한화로 2조 3000억 원에 이르고, 2009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과반을 넘어섰던 이 업체가 마침내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 게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기업이었고, 노키아와 함께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한 강자였던 이들을 이제는 기억하는 이조차 그리 많지가 않다.

블랙베리만이 아니다. 비슷한 사례가 숱하게 많다. 이동통신에서는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고, 필름카메라에선 코닥이, 한때 컴퓨터게임 시장을 주도한 EA라거나 일본의 코에이 같은 회사도 얼마 다르지 않은 길을 걸었다. 영화계에선 21세기 초반, 영화산업의 중심에 있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침체가 현재진행형이다. 과거로 눈을 돌리면 한때 액션과 무협에서만큼은 할리우드에 밀리지 않는다 했던 홍콩영화계 또한 완전히 몰락하여 그 영광을 찾아볼 길 없다.

자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할 차례다. OTT 서비스 최강자 넷플릭스는 침체된 한국 영화산업의 기회라고까지 여겨졌다. 전 세계 각지의 콘텐츠가 대중의 안방으로 곧바로 침입하여 한국 영화계의 생태계를 훼손하리란 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그 반대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 한류를 주도하고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넷플릭스 시청수 및 시청시간 최상단에 위치한 lt;오징어 게임 gt; 시리즈를 비롯,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영화가 전 세계에서 크게 흥행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흥행작 돌아보니

1000만 관객은 극장산업이 위축된 한국의 현실에서 다시 보기 힘든 기록이다. 그러나 OTT, 그것도 넷플릭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껏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영화 가운데 누적 시청수 1000만 회를 넘는 작품이 무려 16편에 이른다. 역대 1위인 lt;황야 gt;는 무려 4100만 회를 돌파했다.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시청수 1위인 lt;케이팝 데몬 헌터스 gt;의 3억 2000만 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100만 명에게 가서 닿은 작품이라면 그 영향력이 결코 작았다곤 할 수 없으리라.

누적 시청수 2000만 회를 넘긴 작품들을 하나하나 언급해 본다. lt;황야 gt;부터 lt;#살아있다 gt; lt;발레리나 gt; lt;무도실무관 gt; lt;카터 gt; lt;길복순 gt; lt;정이 gt; lt;승리호 gt; lt;전,란 gt;까지가 2000만 회를 넘겨 역대 한국 영화콘텐츠 시청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자,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하나하나가 영화팬들 사이에서 졸작, 잘 봐주어도 범작이라 불리는 작품군이다. 흥행작이라 하여 꼭 작품성 있는 영화라 평가되는 것은 아니라지만, 극장 천만영화 목록과 비교해도 그 무게감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일 정도다.

한국에서 비교적 대중 만족도를 잘 반영한다고 하는 왓챠피디아, 또 전 세계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 평점을 보아도 이 같은 경향이 명백하다.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상위 9개 작품과 위 넷플릭스 누적 시청수 상위 9개 영화의 왓챠피디아와 iMDB 평점을 구해 비교해보았다. 각 수만 명씩 별점을 준 가운데, 극장 상영작 최고점은 4.2와 8.1(앞 왓챠피디아 5점 만점, 뒤 iMDB 10점 만점), 최저점은 3.7과 6.8을 기록했다.


일관된 질적 저하,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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