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3 October 2025
ohmynews - 3 days ago
물품 찾고 고르는 데만 30분... 우리에겐 편의점 아닌 불편점
비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편의점 은 시각장애인에겐 참으로 불편한 곳이다. 시각장애인 혼자서 편의점에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편의점에 들어가는 일은 둘째치더라도 원하는 물품을 고르는 것부터 난관이다. 라면, 커피, 음료수, 과자, 삼각김밥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시각장애인이 식별할 수 있는 점자가 부착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일부 컵라면 제품엔 점자가 생겼다곤 하나 말 그대로 일부 제품이지 전체 품목은 아니다. 순한맛 라면을 먹고 싶은 사람에게 식별 점자가 없으니, 매운맛을 먹으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 기분을 시각장애인들은 매번 편의점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고 있다.
필자는 현재 몸이 아파 한 대학 병원에 입원해 이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다 시원한 사이다를 한잔 마시고 싶어 편의점에 방문했는데 혼자서 사이다를 구매하다 온갖 진을 다 뺐다. 가까스로 편의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먹고 싶은 사이다를 구매하긴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찝찝하다. 내가 원할 때 구매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호의 로만 구매할 수 있어서다. 특히 편의점에 다른 손님들이 많을 때 이 호의 는 쉽게 거절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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