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행위예술제 둘째 날인 1일, 철도와 바다가 만나는 부산역 앞에서 이뤄졌으며 도시라는 거대한 생명체의 맥박을 예술로 번역 (기획자)하였다.
지구를 더 보듬고 끌어안아라
백보림의 행위 제목은 lt;소멸지구 gt;다. 작가는 요동치는 산업도시의 풍경 속에서 끊임없이 진동하는 도시의 숨결을 느끼고 그 문명의 체온을 감지하며 불안을 감지한다고 한다. 나아가 그 불안 아래 잠들어 있는 소멸의 기운을 느낀다고 하다. 그리하여 작가는 이 lt;소멸지구 gt;가 인간과 지구가 함께 호흡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작업 이라 한다.
5개 다리가 달린 풍선인간은 달 착륙한 우주선 같기도 하고 외계인 같기도 하고 절지동물 같기도 하다. 이 다리들은 흐르는 물이기도 하고 흐르는 전기이기도 하다. 끝없이 먹어대는 인간 탐욕이 만들어낸 확장된 인체이기도 하고, 문명의 마지막에 만나는 새로운 종의 인간이기도 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작가 입장에선 지구는 소멸 중이므로 인간은 지구를 더 보듬고 끌어안고 같이 호흡하며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 개 다리면서 다섯 개 코이고 입인 이 처음 만나는 인간 형상은 지구와 열심히 교합하며 뜨겁게 지구를 끌어안고 있다.
로익 젠드리(Loic Gendry)는 기타를 여러 방법으로 연주하여 다양한 소리를 나게 했다. 기타 줄의 조임을 풀었다 줄였다 하면서 울림의 폭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기타를 눕혀놓고 가야금처럼 뜯기도 하고 급기야 바이올린 채로 연주하기까지 하였다. 즉흥 실험음악이었다.
더 채울 것인가?, 더 비울 것인가?
조은성은 lt;타블라라사(Tabula rasa) gt;라는 작품을 펼쳤다. 타블라라사는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흰 석판을 뜻하는 라틴어란다. 또한, 이 단어는 마음이 빈 백지와도 같다 라는 의미이며 동시에 그 백지에 살아가며 외부의 감각적 지각과 경험 때문에 마음과 전체적 지적능력이 형성된다 라는 개념과 같은 의미라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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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3 November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