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중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일본 연락선 ‘곤론마루(崑崙丸)’ 격침 사건의 두 번째 생존 유족이 확인됐다.15년 넘게 사건을 조사해 온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85·전 부산외대 교수)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김세량 씨(81)가 곤론마루 희생자의 유족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승선자 명단에서 김 씨의 부친 ‘김주경(金周京)’을 확인했다며 “당시 조선인 대부분이 창씨개명을 했지만, 김주경 씨는 이름을 바꾸지 않아 확인이 쉬웠다”고 말했다.곤론마루는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던 연락선으로, 1943년 10월 5일 새벽 후쿠오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승선자 655명 중 70여 명만 구조됐고, 아래층 객실에 있던 조선인 승객 대부분이 희생됐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사건은 잊혔고, 명단이 일본식으로 작성돼 많은 유족이 가족의 희생 사실조차 몰랐다. 현존 유일한 유족으로 알려졌던 김영자 씨(85)의 부친 김종주 씨도 희생자 명단에 ‘나카시마 히사코’
				Tuesday 4 November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