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이 지난 7월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7월 말 기준 1056만 명으로, 전년보다 15.9%p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도 8월 말 기준 11조 4200억 원으로, 21.6%나 늘었다. K-컬처의 열풍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K열풍은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이를 부인하기는 힘들지만, 하나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외국인들은 무슨 마음으로 한국을 찾을까 , 또  얼마나 만족하며 돌아갈까  하는 것이다. 이른바  소프트파워  강대국으로 계속 남으려면 이 질문에 대한 경험 데이터들이 쌓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에서 재학 중인 유학생과 기타 방한객을 대상으로, 실제 한국 경험이 어땠는지 물어봤다. 한국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긍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독일 출신의 한 달 차 교환학생 소피(24)씨는  K-드라마, K-팝을 보고 성장하며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며  무엇보다 TV 시리즈로 봤던 장면들이  진짜 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고 방한 이유를 밝혔다. 
브루나이 출신의 관광객 얀(23)씨는  사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고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 며  그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문득 호기심이 생겨 방문했다 고 말했다. 독일인 소피처럼 자신을 끌어당기는 직접적인 K-콘텐츠가 없어도  코리아 라는 네임밸류 자체가 직접 방문을 유도할 정도의 호기심을 불러낸 사례이다.
 한국인 친절함 에 엄지척... 언어장벽엔 불만족
그렇다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무엇에 만족할까. 인터뷰에 응한 다수의 외국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 것은 바로  친절함 이었다. 한국에서 4개월 동안 생활했다는 터키 출신 유학생 에킨(26)씨는  길을 잃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현지인이 먼저 다가와 친절하게 도와준 경우가 많았다 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독일 출신 익명의 한 유학생도  서울에서 첫날 버스 파업을 겪었지만, 현지인들이 친절하게 다가와 지하철 이용 방법을 알려줬다 고 한국인들의 친절함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런 친절함과 함께 교통의 편리함도 만족의 이유로 꼽힌다. 5개월의 한국 체류 경험이 있는 브루나이 출신 방문객 한나(24·여)씨는  때때로 길이 헷갈릴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교통이 편리해 큰 문제가 된 적이 없다 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외국 여행객들의 방한 경험은 대부분  만족스럽다 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일부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불만족 사유는 역시  언어 장벽 이다.
터키 유학생 에킨씨는  외국인이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는 많은데, 영어를 할 수 있는 현장 직원이 너무 부족하다 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관광객 미미(22)씨와 태국 출신 관광객 지라차야(20)씨는  지방이나, 작은 식당에는 영어 안내가 안 돼 소통이 힘들다 고 입을 모았다.
k열풍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대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도 귀 기울여 볼 만하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서울  광장시장 에서 40년 전통의 한복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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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esday 4 November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