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7 October 2025
Home      All news      Contact us      RSS      English
ohmynews - 2 days ago

고무장갑에 푸바오 인형까지, 분실물이 말하는 기억들

일정을 마치고 차고지로 돌아온 버스를 정리하다 보면, 가끔 그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걸 발견한다. 좌석 밑이나 선반 위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물건들. 지갑이나 우산, 이어폰 같은 익숙한 분실물도 많지만, 작은 로봇이나 분홍색 고무장갑, 김치 한 통, 쟁반, 각도기 세트, 인형처럼 뜻밖의 것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럴 때면 문득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어떤 하루였을까.


전세버스는 대부분 특별한 날 을 실어 나른다. 학교 체험 학습, 효도 관광, 단체 나들이처럼 평소엔 잘 가지 않던 길을 향하는 사람들. 그래서 버스에 남는 물건들은 그 하루의 온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늦가을엔 김장 체험을 다녀온 듯한 기모 고무장갑이, 봄에는 아이들이 만든 태양열 로봇이 좌석 밑에서 발견된다. 에버랜드에 다녀온 날엔 손바닥만 한 푸바오 인형이, 어느 날은 관광지 마그넷이 굴러다닌다. 그 물건들만 봐도 그날의 풍경과 사람들의 표정이 그려진다.

전체 내용보기


Latest News
Hashtags:   

고무장갑에

 |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