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기계 산업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꿨다. 농경 정착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왕복 거리인 20∼30km 이상을 이동하는 일이 평생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자동차는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와 현대인은 평균적으로 매일 50km 정도를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는 인간의 물리적 활동 범위를 넘어 사고의 폭까지 크게 넓혔다. 이제 자동차를 스스로 운전해 여행하는 일은 한 인간의 독립과 자유를 상징하게 됐다. 하지만 운전은 꽤나 복잡하고 위험한 일이다. 운전자는 모든 감각과 인지능력을 총동원해 앞차, 보행자, 표지판 등 주변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피로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바퀴 달린 쇠붙이 자동차가 최고의 문명 이기(利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상의 밝은 빛은 항상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하는 법이기에, 자동차는 많은 사고를 유발하는 흉기(凶器)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약 120만 명에 달한다. 지금
Friday 17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