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행의 마지막 날인 10월 23일 목요일, 나는 자카르타 북부의 순다 클라파 항구를 찾았다. 순다 클라파 항구는 인도네시아 역사의 축소판이었다. 1513년 포르투갈 선박이 처음 이 항구를 방문한 이래, 이곳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럽과 연결된 몇 안 되는 항구 중 하나였다.
1527년 6월 22일, 데막 술탄국의 장군 파타힐라(Fatahillah)가 포르투갈 세력을 물리치고 항구를 정복한 후, 이곳의 이름을 영광스러운 승리 를 의미하는 자야카르타(Jayakarta) 로 변경했다. 그러나 1619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얀 피터스존 쿤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도시 이름을 바타비아로 바꾸었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독립하기 전까지 네덜란드 식민지의 중심지가 되었다. 포르투갈, 이슬람 세력,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지배 세력의 변천은 이 항구가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자카르타 해양박물관에서 만난 몬순의 역사
나는 항구에서 남쪽으로 약 500미터 떨어진 자카르타 해양박물관을 방문했다. 숙소 근처 정류장에서 1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비는 3,600루피아(한화로 300원 정도)였다. 해설을 신청하자 두 명의 젊은 해설사가 나 혼자만을 위해 영어로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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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3 November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