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7 October 2025
ohmynews - 1 days ago
설마, 내 일도 AI가? 한 번쯤 고민하신 분은 여길 봐주세요
문화평론가 닐 포스트먼이 쓴 lt;죽도록 즐기기 gt;(굿인포메이션)라는 책을 보면, 마지막 헉슬리의 경고 파트 후반에 이런 구절이 있다.
멋진 신세계에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 없이 웃고만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보고 웃는지, 왜 생각을 멈췄는지 모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
책장 속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이 책을 다시 집어든 이유는, 우숙영 작가가 쓴 lt;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 gt;는 책에 인공지능(AI) 시대에 직접 선택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문구를 접한 직후였다. 늘 주변에서도 AI가 전부 써줄 텐데 뭐하러 걱정해? AI로 광고 영상제작하는 것이 가성비도 좋고 퀄리티가 더 좋아 난, 짜증날 때마다 챗GPT한테 털어놔 차라리 AI 판사가 더 낫겠다 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AI는 빠르게 일상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AI로 다가올 미래는 이보다 더 확장되고 깊은 세계다. AI는 놀라운 속도로 인간의 지식을 흡수하며 일상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 그 속도에 감탄하면서도 우리는 불안해진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인 AI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숙영 작가의 lt;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 gt;(창비)라는 책은 그 제목처럼,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마주해야 하는 AI를 놓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길, 그것이 지금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제시하기 위해 10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에는 기자가 그에게 질문 10가지를 준비해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14일 오후 답변이 왔다.
우 작가는 삼성전자 재직 당시 미래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디자인하는 선행 디자이너로 일하며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을 꾸준히 고민해왔다고. 퇴사 후에는 예술과 교육 현장에서 AI를 직접 다루며 그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실감했고, 주변 사람들이 던진 질문에 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책 집필의 가장 큰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을 부모님과 친구, 디자이너, 개발자, 예술가, 교육자, 제자들에게 전하는 늦은 답변 이라며,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숙제를 제출했더니 더 많은 숙제를 받은 기분 이라고 덧붙였다.
능동적 존재로서의 인간
- 10가지 질문을 통해 인간다움을 지켜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는데, 질문을 뽑은 기준은.
특정한 기준을 정해 뽑은 것은 아니었다. AI 기술을 활용하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과 주변 사람들이 내게 물어왔던 질문들을 모아 분류하다 보니 자연스레 10가지로 정리됐다. 그렇게 모아 보니 결국 삶과 인간다움 에 관한 질문으로 정리됐다. 이것이 핵심이다.
- AI는 인간의 대체재일까, 아니면 파트너일까 이 물음에 대한 논란이 많다.
AI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우리 삶 속에서 하나의 행위자 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육체를 지닌 AI가 보편화되면 더 많은 역할을 AI가 수행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AI가 인간의 대체재일지, 파트너일지 묻기 이전에, 우리가 어떤 역할을 AI에 위임하고 무엇을 인간의 일로 남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인간이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 로서 AI와의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근 많은 사람이 일상적인 검색이나 의사결정조차 AI에게 맡기곤 한다. 의존 과 활용 간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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