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V리그 여자부에 8번째 구단 창단을 고려하는 기업이 있다면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벤치마킹하길 추천한다. 기업은행은 김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박정아(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같은 특급 유망주가 졸업하는 2010년 창단 준비를 시작했고 신생 구단 특별 지명으로 베테랑 이효희 세터(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코치)를 영입했다. 그리고 창단 후 단 두 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해 3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흥명문 기업은행은 최근 7시즌 동안 우승은커녕 챔프전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러시아 출신 거포 안나 라자레바(제렌 스포츠 클럽)가 득점 2위(867점)에 올랐던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유일한 봄 배구 나들이였다.
그렇게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평범한 중·하위권 팀으로 전락한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FA시장에서 33억 원이라는 엄청난 거액을 투자하고도 또 한 번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올해 컵대회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9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컵대회 우승의 기세를 몰아 이번 시즌 5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은 물론이고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33억 투자하고도 후반기 추락으로 봄 배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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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17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