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계절 10월이 마무리됐습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강동구 역시 동별 경로잔치와 동네 축제에 한 달 동안 시끌벅적했는데요, 그중 가장 컸던 축제는 역시나 강동선사문화축제였습니다. 암사동 선사유적지 일대에서 매년 10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선사축제는 이제 명실상부 강동구를 대표하는 행사입니다.
강동구는 올해 선사축제와 관련하여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더 성대하게 진행했습니다. 올해가 선사축제 30주년인 동시에, 선사유적지 발견된 지 100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지만, 본 의원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와도 관계가 많다고 짐작합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올해 선사축제는 준비 때부터 유독 내부 잡음이 많았습니다. 공무원들이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공무원 동원은 부당한 지시다 ,  예산을 들여 선거운동 한다 ,  시대착오적이다 라는 볼멘 소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본 의원에게 지금이 2025년 맞냐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지하철 공사 등으로 6년 만에 재개된 거리 퍼레이드는 많은 공무원들의 원망 대상이었습니다. 동 별로 최대 5명까지 차출하라는 근무명령이 떨어지고, 직원들이 직접 분장하고 춤을 추면서 그 모습이 그대로 유튜브에 송출되는 것에 대해 많은 공무원들이 반발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축제 이후 관련 비판성명까지 냈습니다.
    
차출과 동원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축제란 준비하는 사람도 참여하는 사람도 함께 즐기는 장이어야 하는데, 이번 축제에서 강동구는 옛 권위주의 정부가 으레 그랬듯이 시대착오적으로 직원과 주민들을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본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예결위 당시 신규 책정된 행사차출경비 예산을 심의하면서 이미 우려를 전달한 바 있었습니다. 2,000명 12만 원씩 2억4천만 원을 책정한 예산을 보면서 과하지 않냐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강동구는 새로 생긴 행사차출경비의 의미가 그만큼 동원을 줄이라는 의미라며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어긴 것입니다.
이번 선사축제와 관련된 행사차출경비 내역을 받아본 본 의원의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총 1,200명이 넘는 공무원 동원과 약 1억 2,700만 원의 지급액.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어느 행사를 살펴봐도 최대 동원이었고, 최고 예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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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esday 4 November 2025			
						
		ohmynews - 2 days ago 
공무원 1200명 동원한 강동선사문화축제, 이게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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