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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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 5 days ago

마지막을 대우하는 방식이 곧 사회의 품격[기고/김대균]

“생애 말기 돌봄은 단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과정이다.”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에서 많은 말기 환자들을 돌보며, 의료가 인간의 마지막을 어떻게 대우하느냐가 곧 사회의 품격임을 절실히 느꼈다. 죽음을 다루는 일은 단순히 의료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대우하느냐의 문제다. 한국은 이미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다사사회(多死社會)’에 들어섰다. 2024년 한 해 동안 사망자는 35만여 명, 출생자는 24만여 명에 불과했다. 고령화와 가족구조의 변화로 돌봄의 기반은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은 “가정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가정에서 임종하는 비율은 15% 남짓이다. 이는 생명을 연장하는 데는 유능하지만, 삶을 마무리하기에는 불편한 병원 중심의 구조와 재택 돌봄 인프라의 부족이 만든 서글픈 현실이다. 생애 말기 돌봄의 문제는 의료의 미비가 아니라 공공성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병원 과잉,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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